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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미니스탁은 효율적인가? (미니스탁 단점)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고객 20만명 돌파…美 테슬라·애플 인기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8일 미니스탁 이용 고객이 출시 한달 여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2030세대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많았다. 금액단위로 주문할 수 있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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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의 '미니스탁'이 체감될 만큼 흥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코로나 이후 주식투자에 대한 생각이 변화된 것, 특히 미국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 것, 미니스탁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 등이 맞물려서 인 것 같다. 

 

미니스탁과 비슷한 '신한 소수점투자'의 경우는 신한SOL이나 신한금융투자 어플 내에 숨어있었다면 '미니스탁'은 별도의 어플을 만들어 접근성을 높였고, 최근에는 카카오뱅크와 연동해서 투자할 수도 있다. 1,000원 단위의 '아기자기한' 투자와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플랫폼과 투자 방식이다. 

 

 

 

 

게다가 가입 혜택으로 애플, 테슬라, 스타벅스, 아마존, 디즈니, 구글, 넷플릭스 등 젊은 층이 선호나는 브랜드의 주식을 지급했다. 확실한 미끼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주식매매를 마치 모바일게임 시작하듯 접근시켰고, 꽤 괜찮은 아이템도 공짜로 쥐어주었다. 솔직히 솔깃했다. 

 

 

+) 하지만 미니스탁을 보면서 이게 과연 효율적인 방식인가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게된다. 정확히는 미니스탁의 단점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우선 첫번째로, 실시간 거래가 아니기때문에 내 돈을 가지고 투자하지만 정확히 얼마에, 얼마어치가 거래되는지 알 수 없다. 불확실하다. 소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이 단점을 상쇄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나는 솔직히 'No'라고 대답하고 싶다. 

 

두번째로, 미니스탁이 제공하는 수수료 혜택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올해말까지 1만원 이하의 거래는 한달에 10건까지 수수료가 무료다. 21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되었다. 이건 마냥 혜택으로만 봐야할게 아니라 하나하나 따져보아야한다. 

 

1) 2021년부터는 수수료가 붙는다. 21년까지 이벤트 연장

2) 거래가 한달에 10건을 초과하면 수수료가 붙는다.

3) 거래금액이 1만원을 초과하면 수수료가 붙는다.

4) 이때 붙는 수수료는 0.25%이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수수료 0.1% 정도의 혜택을 제공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부터 수수료 혜택을 받아서 한달에 딱 10만원 어치씩 야금야금 매수한다치면 내년 1월이면 총 40만원 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이걸 현금화 하려면 매도시 0.25% 수수료가 발생한다. 일반 계좌에서 혜택받고 0.1%의 수수료로 거래한거 보다 이득이라고 말할 수 없다. 또 현재 미니스탁의 환전우대는 매수시 60%, 매도시 80%다. 많은 증권사들이 90%대의 환전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이 또한 손해다. 

 

 

+) 한국투자증권에서 무료로 주식도 주고, 수수료도 일시적으로 깎아주는 이유는 뭘까? 이렇게 소소하게 시작해서 1,000원어치 2,000원어치 구매하다가 어느샌가 몇 십만원 어치 주주가 되어있을 것이고, 어느샌가 비교적 비싼 수수료를 내고 있을 것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은 어디에든 적용된다.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해외주식 거래를 시작한 많은 사람들은 미니스탁의 규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느새 한국투자증권의 어플을 사용하게 될수도 있다. 타증권사의 광고 슬로건인 '시작을 시작해'는 미니스탁 쪽에 훨씬 잘 어울린다. 

 

 

+) 미니스탁의 단점에 대해 쓰긴했지만 솔직히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소액을 아껴서 조금씩 모아가는 재미도 있고, 해외 투자를 쉽게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아기자기하게'만 끝낼 게 아니라면 미니스탁을 통해 연습해본 후 조금 더 효율적인 투자 방법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