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입중인 ISA의 의무가입기간이 만료되었다. 그래서 해지 후에 재가입을 하려고하는데, 지난 3년간 계좌 전체의 수익률은 플러스지만 현재 보유중인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 상태라서 고민이 된다. 게다가 아직 세제 혜택도 남아있어서 굳이 지금 해지할 필요는 없긴하다.
그래서 연말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천천히 고민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연말이 지나면 또 문제가 되는게 12월말 기준으로 배당권리가 발생하는 종목이 2개가 있어서다. 12월 말에 배당권리가 생기고 4월 지급인데, 내가 계좌를 1월이나 2월에 해지해버리면 내 배당금이 공중에 붕 떠버리는게 아닐까 걱정이 됐다.
그래서 현재 계좌를 보유중인 NH나무 고객센터에 전화해봤다.
NH나무 1차 통화
증권사에 ISA에 관해 문의 전화를 하면 상담원 중 50%는 관련내용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통화에서도 궁금한 내용을 물어봤더니 '아직 의무가입기간이 안 지났는데요?'이러길래, 중간에 타사에서 이전해서 그렇게 보이는거 같지만 기간 지난거 맞고 NH에서도 안내 문자가 왔다니까 그때서야 맞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안내 메시지가 카카오톡으로 발송된다. 메시지에 보면 '의무가입종료일~만기일 사이 해지 시 세제혜택 적용 가능. 해지 이후 거래 분은 적용불가'라고 되어있는데 이부분이 좀 헷갈려서 전화를 하게된 거였다. 계좌 이전을 할 때는 원래 증권사의 계좌가 해지되었었는데, ISA 자체를 해지할 경우에는 일반 계좌로 남아있게 된다는 뜻일까?
그래서 내가 궁금한 내용인 1) ISA해지 시 배당금은 어디로 입금되는가? 2) 해지한 후 입금되는 배당금의 세제혜택은 어떻게 되는가?를 질문했더니 처음엔 '배당금 들어올때까지 계좌를 해지 못하죠~' 하길래, 의무가입 기간이 지났는데 배당권리가 있으면 해지 못하는거냐니까 그건 아니라면서 '해지하면 배당금은 계좌로 들어오고 비과세는 안된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론 이 말이 맞았는데) 설명을 너무 돌려서 하고, 계좌가 어떤 계좌를 말하는건지 헷갈려서 재차 질문하니까 알아보고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1차 통화 종료.
NH증권 2차통화
전화를 끊고 상담해준 분과의 통화 내용을 다시 곱씹어보니 내가 이해를 잘 못했던게 맞는거 같아서 다시 전화를 했다. (사실 처음에 통화했던 분이랑 다시 통화하고 싶지 않았다. 말투도 빈정대는 투라서 별로였고, 또 통화해봐야 내가 궁금한거 제대로 해결 안 될 것 같았다.)
두번째 전화했을때는 다른 분이 받았고, 일단 내 계좌 상태 먼저 체크하더니 바로 '의무 가입기간은 지나셨네요?'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아침에 상담했는데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ISA를 해지하게 되면 계좌가 폐쇄되는지, 일반 계좌로 전환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니 '폐쇄되지 않고 일반 계좌로 전환된다'고 했다.
그리고 계좌에 주식이 있는 경우라도 해지신청할 수 있고 그때부터는 일반 계좌처럼 운용되니까 당연히 세제혜택은 사라진다고 했다. 그러므로 해지 전에 생긴 배당권리도 지급시점에 ISA가 해지된 상태라면 배당소득세가 발생한다고 한다.
정리해보면
1) ISA를 타사로 이전하면 계좌가 폐쇄되지만, 의무가입기간 지난 후 해지하면 일반 계좌로 전환된다.
2) ISA가 해지된 이후 지급되는 배당금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내 계좌에는 '삼전우, 리츠 1종목, 해외주식 ETF 1종목'이 있다. 내년 배당까지 생각하면 4월 이후에 해지하는게 이득이고, 만약 배당 상관없이 올해 안에 해지하려면 '해외주식 ETF'만 해지 전 매도하고, 나머지 두 종목은 일반계좌로 전환된 후 상황 봐가면서 매도해도 될 것 같다.
ISA는 정말 뭐 하나 할 때마다 너무 어렵고 헷갈린다. 이거 좀 어떻게 개선이 안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