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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삼성증권 장내채권 매수해 본 후기(삼척블루파워6)


 

요즘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이 계속 줄고 있다. 작년에는 TLT도 가지고 있고, IEF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전부 TIP으로 옮겼었다. 근데 최근에 미국 주식이 너무 빠져서 채권을 야금야금 팔아서 물타다보니 너무 많이 팔아버려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근데 또 채권 ETF를 사자니 주식만큼 가격이 요동치는 탓에 아예 그냥 고정금리인 회사채를 일부 사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회사채 매매가 궁금하기도 했다.

 

채권 소개 페이지는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대부분 깔끔하게 되어있지 않았다. 어쨌든 하나하나 클릭도 해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봐서 종목을 하나 골랐는데 '삼척블루파워6'라는 종목이다.

 

고른 이유는 3가지인데, 일단 '1) 이자가 5%이상일 것, 2) 신용등급이 A이상일 것, 3)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3년 이내일 것' 이었다. '삼척블루파워6'는 표면이율이 5.6% 정도이고, 신용등급은 A+(AA-), 만기일은 2025년 4월 25일이다. 사실 장내채권이라서 매도도 가능하지만 혹시라도 만기까지 가져가야할 것을 대비해서 만기가 길지않은 걸 골랐다. 

 

삼척블루파워6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서 매력이 떨어지는 종목이라고 한다. 그래서 신용등급도 높고 만기가 짧은데도 이자를 많이 주는 편이다. 게다가 적자 기업이라고 한다. 대주주가 농협이고 2대주주가 포스코에너지라는 점은 안정적이지만 역시 요즘같은 시대에 석탄 화력발전소는 좀 애매한 사업인 것 같다. 그래서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발을 뺀다고 한다. 

 

나는 소액을 매수해봤는데, 부도만 안난다면야 나쁠 건 없어보인다. 

 

 

NH나무 장내채권 발행정보

 

나는 삼성증권에서 매수를 했는데, 주식과는 다르게 채권 수량이 아니라 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2백만원 어치 샀는데 체결은 바로 됐다. 근데 문제는 바로 입고가 안 됐다. 채권 거래는 처음이라 솔직히 당황했다. 거래내역에도 체결완료라고 되어있고 돈도 빠져나갔는데 잔고에는 없는 거다. 인터넷 찾아보니 바로 입고가 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당일 매수건은 16시 이후에 잔고로 들어온다고 한다. 작년 몇 월 부터인가 바꼈다고 하는데 상담하시는 분도 잘 몰라서 메뉴얼 찾아보고 알려주시는거 같았다. 어쨌든 한시름 놓고 기다려보니 오후 4시쯤 계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

 

 

 

이자는 매년 4회로 나눠서 지급하는데, 1월, 4월, 7월, 10월 25일이 지급일이다. 

 

안전한 자산 산다고 해놓고 이자에 혹해서 위험한 채권을 산건 아닌가 걱정이 된다. 발전소가 문제없이 잘 지어져서 운영만 잘 한다면 고금리 예금 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은행 이자가 5%대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가격이 떨어지면 더 사볼까 싶기도 한데, 답답하다고 매도나 안하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