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재테크

비대면진료로 처방받은 인공눈물 실비보험 청구 후기


 

안구건조가 있는 편이고 몇 년전에 각막혼탁으로 진료를 받은 이후로 인공눈물은 내 생활 필수품이다. 일년에 적어도 3~4번은 처방 받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들어 자주 가던 병원 의사들도 인공눈물 처방을 1통씩 밖에 안 해준다. 더 해달라고 하면 약간 짜증을 내거나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하냐고 묻는다. 아니, 당연히 한 번 왔을 때 많이 처방받아야 무의미한 병원 진료비도 줄이고 실비처리해서 돌려받을 비용이 생기기때문인데 그걸 모르지 않을텐데...

 

솔직히 병원에가서 눈이 좀 따갑고 간지럽다고 해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인거 '같다'고 하기때문에 굳이 병원 진료를 자주 갈 필요를 못 느끼는데 인공눈물을 한 통씩만 처방해주면 거의 한 두달에 한번은 병원을 가야한다. 진료비도 시간도 아깝다. 그래서 찾아보다 알게된 게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인공눈물을 처방받으면 별 말없이 4통까지 처방해주는 의사들이 많다는 거였다. 눈상태가 많이 안 좋다면 당연히 대면 진료를 받아야겠지만, 인공눈물 처방을 위해서라면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앱스토어에서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비대면진료 어플이 많았는데, 나는 그 중에서 깔끔해보이고 후기 검색이 쉬워보이는 '나만의닥터'라는 어플을 이용했다. 관련 이용 후기는 아래 링크에 정리해두었다. 

 

 

비대면진료 '나만의 닥터'로 인공눈물 처방받은 후기   Life Trip

라섹한지 10년이 넘었는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지만 야간 빛 번짐과 환절기 안구건조가 좀 있다. 사실 안구건조는 라섹하기 전에 렌즈낄 때가 더 심했기 때문에 이걸 라섹 부작용이라고 하기 뭐

sosovoyage.com

 

비대면진료 인공눈물 약국 선택하기

비대면진료를 받아보니 의사 진료까지의 단계는 정말 편리하고 수월했다. 내가 원하는 의사를 고르고, 시간을 선택하면(심지어 밤 12시까지 진료보는 의사도 있었다.) 딱 시간에 맞춰서 의사에게 전화가 오고 내가 미리 적은 증상을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진료비 자체도 대면 진료를 받을 때 보다 조금 저렴하다. 

 

문제는 처방전을 받고 약국을 선택해서 조제 신청을 하는 단계인데, 모든 약국에서 비대면 진료 처방을 받아주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내 경우에도 인공눈물과 안약을 함께 처방받았는데 첫번째 신청한 약국에서 재고가 없다며 거절해서 두번째 신청한 곳에서 받을 수 있었다. 어플 자체에도 제조 거부에 대한 사례를 받고 있는 걸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제휴약국이 아닌 곳은 처방전 보내기 전에 미리 전화해야 하는데 좀 껄끄럽다. 

 

그래서 비대면 진료 처방전을 약국에 접수할 때 TIP이 될 만한 것들을 개인적으로 정리해보았다. 

 

1) 제휴약국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 제휴약국의 경우는 미리 전화 문의를 할 필요가 없기때문에 조금 더 간편하게 조제 신청이 가능하다. (물론 나처럼 제휴약국임에도 거절당할 수도 있다.)

 

2) 진료받은 병원과 같은 과가 있는 건물의 약국을 선택한다. 

: 내 경우 안과 진료를 받았으니 안과가 있는 건물의 약국을 선택하면 약 재고가 있을 확률이 높고, 대체약에 대해 바로 반영해줄 확률이 높다. 

 

3) 되도록이면 이전에 받던 약이나 단일 품목의 약을 처방받는게 좋을 것 같다. 

: 솔직히 비대면으로 진료를 보는 경우는 환자 본인이 잘 알고있는 만성 질환이 많을 것 같다. 그러면 보통 어떤 약국에서 어떤 약을 처방받는지 알고 있을테니 평소 처방받던 약을 의사에게 요청하면 약국 선택이 쉬울 것 같다. 또한 나처럼 인공눈물에 안약까지 처방받으면 둘 중 하나의 재고가 없다고 거절당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 가지 품목만 처방받으면 수월할 것 같다. 

 

비대면진료로 처방받은 인공눈물 실비보험 청구하기

인공눈물을 한 번에 많이 처방받으려는 이유는 병원을 자주 가기 귀찮은 이유도 있지만, 실비보험 청구를 위한 이유도 있다. 한 통 처방받으면 공제금액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신청할 수 없지만 4통을 처방받으면 3통 가격 정도는 돌려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나처럼 매달 실비보험 꼬박꼬박 내면서도 돌려받는게 거의 없는 사람은 스케일링이나 인공눈물 정도라도 챙겨받아야 한다.

 

✏️ 실비보험 신청 준비물

1) 가입된 보험사 어플

2) 약제비 영수증

 

 

 

✏️ 실비보험 신청 절차

1) 약국에서 약을 수령할 때 약제비 영수증을 요청한다. (요즘은 약봉투에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2) 가입되어 있는 보험사 어플을 열고 '보험금 청구' 메뉴를 선택한다. 

3) 신규접수를 하거나, 예전에 비슷한 질병으로 처방받은 경우 추가 접수를 한다. (어떤 걸 선택하든 보험사에서 알아서 처리해주기는 한다.)

4) 약제비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서 첨부한다. 

5) 보험금 수령을 기다린다. 

 

나는 롯데손해보험에 실비보험을 들어두었는데, 보통은 신청 다음 날 보험금을 입금해준다. 이번에도 신청 다음날 바로 공제금액 8,000원을 제외한 13,200원이 입금되었다. 여름에는 인공눈물을 잘 사용하지 않아서 이번에 처방받은 수량이면 가을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다 떨어지면 다음 번에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해서 처방받아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