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에 거의 팔지않는 종목이 있는데 '맥쿼리인프라'다. 물론 올해 초처럼 주가가 쭉쭉 올라서 매매차익이 배당수익을 훨씬 상회할 때는 일부를 팔았다가 다시 사기도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보유해서 매년 두 번의 배당을 꼭 챙기려고 노력한다. 이만큼 안정적이고, 직관적인 종목도 드물다.
가끔 동생집이 있는 영종도를 갈때면 인천대교를 지나는데 엄마에게 장난반으로 '엄마, 이 다리 기둥하나는 엄마꺼야. 통행료 어차피 엄마한테 돌아와'라고 하면 재밌어한다. 주식투자가 여전히 불안한 엄마한테도 따박따박 배당금을 주는 종목이 효자다.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맥쿼리인프라를 비롯한 리츠종목들의 주가가 엄청나게 떨어졌다. '와, 이건 배당이 문제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래도 보유중인 리츠들은 대부분 매도하지않고 가지고 있다. 돈 생기면 더 사기도했다. 최근 주가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어림도 없다. 하지만 이제 배당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고, 하나둘씩 예상배당금이 올라오니 기분이 좋다.
맥쿼리인프라도 2022년 하반기 예상 분배금을 발표했다. 1주당 390원이다. 상반기보다 10원 늘어난 금액이고, 역대 최대 금액이다. 올해 총 분배금은 770원이다. 2022년 시가 배당수익률은 7% 가까이 되어서 역사상 최대 배당수익률이라고 한다.
올해는 급격한 금리인상과 한전채 등의 경쟁상품 때문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요인이고 내년부터는 시중금리가 안정될거고 다시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 이경자, 2022/12/14).
맥쿼리인프라 투자자산(총 17개)
1) 광주제2순환도로, 1구간
2) 광주제2순환도로, 3-1구간
3)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4) 우면산터널(서울)
5) 백양터널(부산)
6) 천안-논산 고속도로
7) 수정산터널(부산)
8) 마창대교(마산/창원)
9) 용인-서울 고속도로
10) 서울-춘천 고속도로
11) 인천대교
12)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
13) 인천-김포 고속도로
14) 부산한 신항 2-3단계
15) 동북선 도시철도(서울 성동구/노원구)
16) (주)해양에너지(광주시/전라남도)
17) 서라벌도시가스(주)(경상북도)
최근 주주총회에서 '서울-춘천고속도로' 지분의 2.3%를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자산은 꾸준히 통행량과 통행료 수입이 증가하는 안정적 자산이라고 한다. 추가 취득한 지분율이 크지않아 전체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투자가 어려운 시기에도 신중한 성장전략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한다(삼성증권, 이경자, 2022/12/14).
맥쿼리인프라 분배금 및 일정
끝으로 돌아오는 맥쿼리인프라의 분배금 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분배금 : 1주당 390원
- 분배락일 : 12월 28일(27일까지 매수해야 분배금 수령가능)
- 분배금 지급일 : 2월 28일(예상)
다 좋은데 주가 좀 더 반등해주면 좋겠다.
